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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nets life Video[Shade Magazine] 모순 / 양귀자 / 도서출판 쓰다 / 소설추천 / 헤다책

Writer: Uba    Writer Date: 작성일2025-04-15 16:19:20    Views: 2   

​이야기의 소설책출판 힘이 넘치는 소설을 쓰는 사람 ​소설을 이야기 만들기라 한다면, 그걸 가장 잘 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로 살만 루슈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밤의 아이들은 한 번 받기도 어려운 부커상을 세 번 받은 소설로 유명하다. 1981년 책이 나왔을 때 부커상을 받았고, 1993년 부커상 25주년 기념으로 만든 '부커 오브 부커스'에 뽑혔고, 2008년에는 일반 독자들이 '베스트 오브 더 부커'를 안겨 주었다. 노벨문학상이나 공쿠르상에 견주어 볼 때 확실히 부커상을 받은 책들이 재밌는데, 한밤의 아이들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재밌는 소설로 널리 인정을 받은 것이다. ​구경 한번 해봐야 하는 소설의 명물 ​넘치는 서사와 재미를 갖고 있는 책, 작가의 입담에 항복하게 되는 소설이라면, 딱 두 권이 생각난다. 우리 소설로는 소설책출판 천명관의 고래, 외국 소설로는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 맞수가 없다. 정신없이,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소설이다. 따라가기도 바빠서 뭘 생각하고 되씹고 할 수도 없을 정도. 취향이 아니라도, 한번 읽어보라 권하게 되는 소설이고. 나도 취향은 아니지만, 걸작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했다. 소설의 '명물'이랄까. 구경 한번 꼭 해봐야 하는. ​작가와 출판자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바로 그 살만 루슈디가 쓴 또 하나 이름난 소설, 악마의 시. 이 책으로, 이슬람 세계에서 '파트와'가 선포되어 살만 루슈디를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참, 무서운 일이다. 종교계, 그것도 가장 무시무시한 이슬람에서 내린 사형 선고. 작가는 물론, 번역한 사람들도 공격을 받고, 출판사도 살해 협박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젠 거의 잊혀진 것처럼 생각되던 2022년 소설책출판 미국에서 살만 루슈디를 위급한 상태에 빠트리는 습격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나는 이슬람과 예언자, 쿠란에 반대하는 악마의 시 작가와 출판자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나는 모든 열정적인 무슬림들에게 그들을 신속하게 찾아서 처단을 집행할 것을 요구한다. 어느 누구도 이슬람의 존엄성을 모욕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서 이 길에서 죽는 자는 순교자로 간주될 것이다.&quot- 호메이니가 내린 파트와 (나무위키에서 참고) ​그냥 웃자는 얘긴데, 굳이 종교를 건드리니 ​이 책이 그 정도인가? 잘 모르겠다. 이슬람 역사를 잘 몰라서 그런지, 주의깊게 읽어 보고 설명까지 찾아 봐도 소설을 이렇게 썼다고 죽일 거야 없지 않나 싶다. 그나마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주로 꿈 이야기다. 워낙 상상과 현실이 뒤죽박죽 되어 있고, 현실도 환상에 가깝다. 죽음으로 값을 소설책출판 치르게 하겠다는 사람들도 어지간하지만, 살만 루슈디도 참 어지간하다. 공격으로 받아들일 건 없다 해도, 쓸데없는 희롱이나 농담은 많이 보인다. 이래저래 요즘, 농담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하게 된다. ​밀란 쿤데라는 무슬림이 『악마의 시』를 종교적 모독으로 여기는 것은 소설의 속성인 허구와 유머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387쪽, 해설: 문제작을 넘어 고전으로)​옮긴이의 말 정도로 읽히는 해설에 나오는 글인데, 밀란 쿤데라의 첫 소설인 농담에는 여자 친구한테 농담으로 쓴 엽서 하나 때문에 반역자로 몰려 인생이 통째로 망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끝없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은 맞지만 ​한밤의 아이들을 쓴 살만 루슈디 소설답게, 악마의 시에도 참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현실도 현실 같지만은 않아서, 어느 게 꿈인지, 소설책출판 어느 게 환상인지, 어느 게 사실인지, 도무지 헷갈리다. 책이 좀 읽히는 때라 생각했는데도, 책 안에서 길도 여러 번 잃고 두 권으로 된 이 책을 다 읽는 데 거의 두 주가 걸렸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알지 못하겠는 부분도 있고, 왜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소설은 다 어떤 목적을 가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쓴 까닭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희한한 소설이다. ​천사가 된 사람과 악마가 된 사람 ​여러 사람이 나오지만, 지브릴과 살라딘이 소설의 가운데 자리한다. 폭파된 여객기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인데, 하나는 말하자면 악마의 화신이 되고 다른 하나는 대천사가 되는 게 이야기의 중심이다. 악마도 완전히 악마는 아니고, 천사도 소설책출판 마찬가지. 이슬람의 예언자 무하마드에 대한 이야기도 소설로 담으면서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 한밤의 아이들은 복잡해도 사로잡는 재미가 있었는데, 악마의 시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뭘 읽고 있는 건지, 왜 읽고 있는 건지. 얘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이다. 이슬람 세계를 잘 몰라서 어려워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뭔가 어떤 감정선이랄까 그런 게 소설의 어느 누구에게도 맞춰지지 않는다. ​이제야 재밌네 했지만, 이어지지 못하고 ​이렇게 뭔가 커다란 이야기는 처음에는 좀 어렵게 읽히기도 하니까, 처음에는 좀 견디는 마음으로 읽고. 살라딘 참차가 악마가 되는 과정이라 해야 하나, 그 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이제 좀 재밌네 했더니, 뒤쪽으로 가면서 또 그냥 너무 먼 얘기로 읽힌다. 종교를 하나의 농담으로 그리고 싶었나? 절대 소설책출판 선도 없고, 절대 악도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결말도 허무하고. 한밤의 아이들에 반했던 나로서는, 악마의 시에 논란을 넘어서는 커다란 재미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찾지 못했다. 이슬람의 역사를 알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너무 이야기만 넘쳐나는 소설 같은 느낌은 떨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야기들이 그냥,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에 그치는 느낌. 서사 없는 소설의 한계를 가끔 느끼곤 했는데, 서사만 넘치는 소설의 한계도 본 것 같다. ​읽은 날: 2025년 3월 9일 ~ 3월 16일​이 모든 일이 자기 때문인데도, 자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데도 신은 예나 지금이나 온데간데없다. (177쪽)​유령이 뭐야? 끝맺지 못한 일, 바로 그거야. (203쪽)​살아 있다는 사실이 살아오며 겪었던 모든 고통을 상쇄시킨다. 소설책출판 (281쪽)​비몽사몽간에 그는 이런 생각을 한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환청을 듣고 말의 유혹에 빠지는데 그건 내가 아니야. 나는 한 번도 그런 말을 꺼낸 적이 없어. 그렇다면 누구지? 누가 그들의 귓속에 속삭이고 그들에게 산을 움직이는 능력을 주고 시계를 정지시키고 병을 진단해주는 거지? / 지브릴은 짐작할 길이 없다. (359쪽)​읽은 날: 2025년 3월 16일 ~ 3월 21일​그는 그녀의 가슴으로 손을 넣어 심장을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16쪽)​빙산은 대지가 되려고 노력하는 물이다. 산은, 특히 히말라야는, 특히 에베레스트는 하늘로 변신하려고 시도하는 대지다. 지상에 발 묶인 비상이며, 대기로-거의-둔갑하여 진정한 의미에서 숭고해진 땅이다. (20쪽)​의지력과 분노, 그것만 있으면 자연의 어떤 법칙도 이겨낼 수 있지, 적어도 잠시 동안은 말야. (28쪽)​적대감을 벗어던지면 자유로워진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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