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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겨울방학..마인드의 전환이냐 선행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4]

작성자: 승용&지혜맘님    조회: 2,841회    댓글: 4

 
 
 
 
 

요며칠 황사바람과 건조한 얼굴피부가 봄을 실감케한다..
새해 2달동안 우리아이들의 부재로 썰렁하고 공허했던 집분위기가 따스하고 활기차서 살아 숨쉬고 있음에 다시한번 감사할뿐이다 ㅎㅎ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밤 10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와선 소리내어 인터넷 영어강의를 듣는 울아들을 보면서 지난겨울방학 나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ㅎㅎ
물론 소심했던 울딸도 돌아오자마자 반장선거에 출마해서 반장이 되었다 ㅎㅎ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5학년인 울딸 친구맘이 자기딸과 필리핀 어학연수를 같이 보내자고 제의가 들어왔다..
울딸은 4학년 겨울방학때 이모랑 뉴질랜드 사립중학교에 3개월 입학해서 공부하고 돌아온 경험이 있었다..
뉴질랜드에선 한국인 홈스테이집에서 생활했는데 이모가 같이 가주지 않았더라면 큰일날뻔했었음을 경험했기에 다음에는 필리핀에 경험이 많고 체계적이며 프로그램도 멋진 영어캠프를 선택해야 되겠다고 결심했었다..
울딸 친구맘이 알려준 필리핀유학원은 내 맘에 흡족하지 못했다..
같은 지역 아이들만 가고 초등학생 위주였으며 규모도 작았다..
당연히 수학 선행 시간도 없었고 ㅠㅠ
그때부터 여동생과 함께 주변지인들에게 수소문하였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비교 분석하여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결정한곳이 CIA유학원이었다 ㅎㅎ
일단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캠프역사도 오래되었고 규모도 컸으며 전국에서 아이들을 모집했다..
중학생 울아들과 초등학생 울딸을 같이 보낼수 있었고 운영자중에 수학샘이 명문대학생인점과 프로그램도 수영을 좋아하는 울딸에겐 안성맞춤이었다ㅎㅎ
특히 울아들에겐 나름 수능을 먼저 경험했고 성공한 대학생형님에게 인생상담을 제대로 받았으면 하는 계산도 깔려있었음을 고백한다..
중3아들 친구들은 고등학교선행 기숙학원으로 많이들 가는 모양이었다.. 본인도 고등학교 선행을 안해도 될까? 나름 불안해했다..
그렇지만 얼마후 뉴스를 통해 잘하는 아이들에겐 기숙학원 선행수업이 효과가 있을수 있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다고..
역시 나의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흡족해하면서 ㅎㅎ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 특히 영어공부에 흥미를 못붙이는 울아들의 마인드의 전환이 더 절실했었기에 남편과 나의 적극적인 권유로 영어캠프를 가기로 결정하였다..
겁많고 소심한 여동생을 데리고 다녀옴으로 책임감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울아들은 수학은 답이 딱딱 나와서 재미가 있지만 영어공부는 해도 해도 끝도 없고 그래서 재미가 없다고 했다..
그 결과 영어학원을 보내면 영어책 여백 빼곡하게 해골들이 칼싸움을 하고 총싸움을 하는 그림들만 ㅠㅠ
정작 영어실력은 늘 바닥을 헤메었다..
나름 고액과외도 시켜 봤지만 본인이 숙제도 안하고 건성으로 하니 늘 혼나기 일쑤고 그러다 보니 더욱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듯했다..
여동생을 데리고 5시간이 넘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왕복한 경험도 본인들에겐 소중한듯했다..
주니어캠프 6주동안 체험한 다양한 경험과 현지샘들과 부딪히며 체득한 영어실력(현지샘과 싸운적도 있다함..한국인 무시 발언땜에..삼성이 일본회사인줄알더라고..)도 많이 향상되었다..
울딸은 회화가 가능해졌고 울아들은 영어공부가 재미있어졌다면서 자신감이 충만해서 돌아왔다.. 무엇보다 아들도 딸도 현지샘과 싸웠다는 얘기를 듣곤 얼마나 웃겼던지 ㅎㅎ 딸은 유학원에서 비키언니랑 한국친구 뒷담화를 한 현지샘에게 유학원원장님에게 이르겠다고 협박까지 해가면서.. 결국은 그선생님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울어버렸다는 ㅎㅎ
캠프를 마치고 연계한 2주동안의 유학원생활은 영어공부에 매진할수있는 알찬 시간들이었단다..
유학원원장님이 제대로된 스파르타식 영어학습을 시키신모양 ㅎㅎ
역시 8주를 선택한 나의 결정에 부라보!!
단체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의 생각도 부쩍 성숙해져 있었다. 평소에 내가 울딸에게 했던 잔소리를 울딸이 방친구들에게 했단다 ㅎㅎ
먼저 씻고 침대로 올라가라..정리정돈좀 잘하자..어쩌고 저쩌고 지금까지도 울딸의 필리핀 여담은 계속된다 ㅎㅎ
더불어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한없이 편하고 자유로울줄 알았던 나에게 매일같이 올라오는 다른 부모님들의 편지글에서 나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남편과 나 둘다 공허하니 조용한 집에서 한없이 게을러지고 사는게 재미가 없음을 느끼면서 우리인생에서 울아들과 딸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는 시간들이었다..
지금 우리 아들방 책상앞에는 나름의 목표가 두장 붙여져있다 ㅎㅎ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다..
목표가 정해진 우리아들 눈에서 빛이 난다..
폼생폼사 울아들 키크는게 더 중요하다고 시험기간에도 결코 12시를 넘기지 않더만 ㅎㅎ
거의 같이 갈뻔했던 아들친구가 마지막에 결국 고등학교 선행땜에 포기했었고..중3겨울방학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하시면서 말리시던 지인도 있었지만 남편과 나의 선택이 최선이었음을ㅎㅎ
폼생폼사 울아들이 반삭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해서 머리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를 하겠다면서 들어왔을땐 감격해서 거의 기절할뻔했었다 ㅎㅎ

추신: 빛가람선생님 너무 너무 감사해요^^
        울아들 선생님 후배로 한양공대 간데요 ㅎㅎ
        이화여대 수진샘도^^
        울애들 명덕초등 다녔어요..
        아들은 졸업했구요 딸은 2학년때 전학왔어요..
        울딸 선생님 후배로 청운고 가고싶데요 ㅎㅎ
        오빠는 그옆에 청운중만 졸업했지만요 ㅋㅋ
        권훈대리님 노은철부장님 조현흠본부장님 모두 모두
        감사드려요^^
        승용인 마지막이지만 지혜는 다시 가고 싶다네요^^
        개편 프로그램도 멋지던데 겨울방학때 보낼까해요..
        조현흠본부장님 지혜 생일카드도 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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