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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nets life Video위기의 4월 과연 살아남을 건설사는? new

Writer: Veronica    Writer Date: 작성일2025-04-16 17:35:36    Views: 1   

건설업계 전반에 '4월 위기설'이 확산되며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때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롯데건설이 빠르게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있다.
롯데그룹 재무통으로 알려진 박현철 대표가 새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사적 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올해만 중견 건설사 7곳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의 신동아건설과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분양률이 낮아지고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중견건설사들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리도 상승했고 이에 따른 이자 부담도 감당 불가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된 것은 '레고랜드 사태'가 지목된다. 강원도는 지난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춘천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이는 지방정부 산하기관이 발행한 채권이 디폴트되는 전례 없는 사례였다.
지방정부가 보증한 채권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PF 시장이 전면 마비됐다. 건설사들은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고 차환에 실패하면서 부도 위기에 처했다.
이같은 채권시장 충격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경색마저 겹치며 유동성 위기에 대응 못했던 건설사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규모가 큰 건설사 중에서는 태영건설이 대표적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23년 12월 성수동 오피스 사업장의 48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당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은 1100%를 넘었고, 우발채무도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그러나 1년 전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롯데건설의 재무 상태는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롯데그룹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박현철 대표이사가 있다.
박 대표는 2022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PF 구조조정, 유동성 확보,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재무개선 전략을 진두지휘해왔다.
박 대표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지내며 그룹 내 구조조정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전에는 롯데물산 대표이사로서
복합개발사업 운영과 풍무역 롯데캐슬 금융 전략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1985년부터 1999년까지는 롯데건설에서 기획과 개발 업무를 맡아 그룹의 건설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 갖춘 인물이다.
이처럼 그룹 내 재무, 개발, 구조조정 전반을 경험한 박 대표가 위기 국면의 롯데건설을 맡으며 재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말 235%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6%까지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 200%'를 초과할 경우 재무구조가 불량하다고 보는데 1년만에 안정권으로 들어온 것.
여기에 더해 롯데건설은 본사 매각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 자산과 임대주택 리츠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본사 부지의 경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하고 면적이 약 1만㎡에 달하는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만일 자산 매각을 통해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경우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150%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대형 건설사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현대건설 179%, 대우건설 192%, GS건설 250%, DL이앤씨 100% 수준인데, 롯데건설이 부채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또한 건설사 부실의 뇌관으로 꼽히는 PF 우발채무도 공사 착공 및 본PF 전환으로 대폭 감소했다. 2022년 말 롯데건설의 우발채무는 6조80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3조7000억원까지 축소됐다. 
주택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총 16개 단지에서 1만7439가구를 분양한 바 있다.
대표 분양 단지로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분양 단지 중 최대 규모였던 인천 '계양 롯데캐슬'(3053가구)와 광명9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경기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1509가구), 오산 '롯데캐슬 위너스포레'(1672가구), 서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1223가구) 등이다.
분양이 완료되면서 향후 순차적으로 현금이 유입,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는 전국 14개 단지에서 총 1만159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으로 짓는 '잠실르엘'(1865가구)이 분양을 앞뒀다.
경기에서는 내달 김포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720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부산에서는 '해운대센텀'(2100가구) 등이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022년 이후 재무 안정성 강화와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펼쳐왔다"며 "오는 2026년에는 부채비율을 150%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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