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필리핀 영어캠프는 우리 태경이에게
대만족의 결과를 안겨주었다.
태경이는 미국과 호주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고,
올해에는 영국으로 가려고 했으나 사정상 못가게 되어 자칫
올해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인터넷을 서핑하던차에
CIA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가격대비
프로그램 내용이나 여러모로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에 바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올해에는 영국으로 갈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필리핀으로
가야한다고 하니 태경이는 내심 무척이나 서운했는지 반응이
시큰둥했고, 나는 나름 열심히 설득해서 결국에는 작은
목소리로 “네”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필리핀으로 가게 되었고 하루이틀 지나면서
날마다 올라오는 사진들속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태경이를
찾아 보는 즐거움이 유일한 낙이 되었다.
처음 며칠동안은 밥을 타기 위해 식판을 들고 줄을 서있거나
맛있게 밥먹는 사진들을 보면서
“아니~ 얘는 밥먹으로 필리핀갔나?” 하면서 아빠와 같이
웃기도 하였지만 이내 원어민과의 일대일 수업,
4대1 그룹수업과 다양한 액티비티사진들을 보면서 마치 내가
캠프참가자라도 되는양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일주일정도 되었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속에서의 태경이의 목소리는 굉장히 밝고 즐거운듯 보였다.
“엄마 필리핀 오길 정말 잘했어요. 프로그램도 알차고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가요. 밥도 맛있고 친구들도 모두
착하고 선생님들도 다 좋아요 그리고 모기도 하나도 없어요”
하면서 몇분안되는 시간 혼자 다 말해놓고 다음에 통화해야
한다고 뚝 끊었다.
그리고 주말에 특별 액티비티활동들도 무지 즐겁게 보냈다고 한다.
특히 카트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5바퀴정도 타는 시간에 태경이는 7바퀴나
탈정도로 초스피드로 탔다고 한다.
얼마나 더 타고 싶었는지 집으로 돌아와서는 제일 먼저
인터넷서핑으로 찾아낸 카트장이 있다고 해서 가서 봤더니
군산CC의 카트였다. 골프장카트였던것이다. ㅎㅎ
태경아 이 카트라도 탈래? 근대 이 카트도 캐디용이라서
태경이가 타기는 힘들텐데?… 하면서 놀려주었다.
이렇게 해서 모든 일정 4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밥 잘먹고 잘 지내다 와서 그런지 키도 훌쩍 커져온듯 했다.
또한 4주정도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 얼마나 의젓하고
듬직해졌는지 예전의 태경이가 아닌듯 다 커서 돌아온
어른인듯 보였다.
그리고는 또 여전히 필리핀에서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이야기해 주는데 엄마 아빠는 태경이의 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모르면서 듣고 있었다.
엄마 이번캠프에서 느낀거는요,
스파르타방식이 이렇게 좋은건지 진짜 몰랐어요.
공부할때는 빡세게, 놀때도 빡세게 즐겁게...
한마디로 공부할때는 공부하고, 놀때는 또 확실하게 놀고...
이런방법이 공부도 집중이 잘되고, 놀때도 여러 좋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온몸을 다 던지듯이 논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간간이 선생님들의 좋은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서 매우 긍정적인 모습에
듣고 있는 부모의 마음마저 그저 흐뭇할 뿐이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엄마 지금까지 내가 공부했다고 한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어느 지역에서 영재로 뽑혀온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처럼 공부하려면
난 아직 멀었다면서 앞으로는 달라지겠다고 다짐까지 하면서
공부도 잘하고, 꿈을 크게 가지고 세상을 향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부모의 입장에서는 단지 영어만을 위해 보냈는데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바램 그 이상으로 좋은 경험들과
많은 생각들을 얻을수 있게 해준 것 같아 이번
필리핀영어캠프는 부모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 모두에게
대만족을 안겨준 대형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는 말씀을
드리며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밖에도 훨씬 좋은 내용들의 알찬 활동들도 많았지만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더 궁금하고 자세한 사항들은
직접 캠프에 참가하셔서 느끼시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겠지요? ^.^
(태경이는 캠프후에 전화영어서비스를 받는데,
너무 좋아하구요, 캠프친구들 몇몇하고는 자주 연락을 하면서
다음달에는 그 친구들하고 롯데월드도 간다고 하네요.
암튼 지금까지 캠프중에서 가장 재미있었고, 영어실력도
가장 효과적으로 올린 기회였다고 합니다.
안전사고 없이 모든면에서 솔선수범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상 캠프후기에 심태경 엄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