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네가 설레임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흥겨워 하는 모습을 보며 기특하다는 생각
이 들었다. 아들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면 널 보내는게 무척 힘들
었을꺼다. 하지만 근이가 엄마의 맘을 아는지 아님 네가 좋아하는 필리핀이라서 였나
우린 너의 밝은 표정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할수 있었단다.
널 보내고 노심초사 여러가지 맘이 엇갈리더구나.
늘 나에게 첫 경험을 하게 해준 울 큰 아들!!!
처음으로 배부르게 해주었고 난생 처음 널 놓고 생전 처음 젖을 물리면서 엄마의 살아
생전 뭐든 첫 경험을 하게 해주었는데........
네가 옆에 없으니 맘이 너무 허전했나봐. 엄마에게 이런 첫 경험도 하게 해주는구
나 생각했다.
여행으로 갔던 필리핀과 네 혼자 공부를 목적으로 떠나는 필리핀은 아마도 많은 차이
가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아니나 다를까 가자마자 걸려오는 전화에 엄마의 심장은 땅
바닥으로 툭 떨어졌었다.
널 타국에 보내고 시작된 새벽기도에서 눈물로 기도 하는것 외에는 엄마가 할수 있
는 일은 없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 오고 싶다고 걸려오던 너의 전화가 뜸해지기까지 1주일 넘게 걸
린거 같다 그지?
여기서 엄만 기도 말고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는데 현지 계신 선생님들의 노고로
네가 빨리 제자리를 찾을수 있었던것 같다. 특히 간호사 선생님께 엄만 무척 감사 드려
환경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네게 꾸준히 신경을 써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넌 관심을 많이 받음 뭐든지 잘하 잖아. 간호사 샘도 그걸 아셨나봐.
엄만 명근이가 캠프에서 영어가 쑥 자라서 오는것 보다 너의 마음이 쑥 커서 오길 바랬
거든.
물론 영어에 좀더 자신감이 생긴것도 있지만 집이 아닌 곳에서 어려움이 있거나 명근
이가 헤처나가야 하는 난관들을 지혜롭게 이겨낼수 있는 능력이 조금 자란거 같아 넘
좋아.
아들 그리고 엄마가 제일 감사한건 아침 마다 하나님을 제일 먼저 만나는 행복을
선물해 줘서 넘 고마워. 네가 캠프에 가 있는 동안만 새벽기도를 드리려고 했는데 명
근이를 캠프에서 잘 지내고 돌아오게 지켜주신 하나님을 새벽에 만나니 넘 좋은거야.
그래서 계속 새벽 기도를 드리려구해.
늘 엄마에게 첫경험을 선물해주는 아들 ?
엄마도 해보지 않은것들이 많아서 늘 두렵기도 해.하지만 아들이 선물해 준건데 싶
어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단다.
엄만 이럴때 기도 해. 이 어려움을 힘들다고 피하게 하지 말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 라고.....
명근이가 캠프에서 알게된 방법이 뭔지 잘 모르지만 아들도 틀림없이 지혜롭게 잘 이
겨 내고 온건 확실하니까 명근이의 그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래. 다음에 또
어려움이나 와로움이 친구하자 하면 그래 이것 쯤이야 하며 지혜롭게 이겨낼수 있으리
라 여겨진다.
끝으로 명근이가 영어캠프에서 잘 적응하게 물심양변 신경 써 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감사드리고 아들의 무사 귀환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무리 할란다.
아들 사랑해
I LOVE YOU FOREVER
I LIKE YOU FOR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