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캠프를 알고나서 신청을 했을 때. 그 때가 아마 한달정도 전이었을 것이다. 한달 전만 해도 기대에 부풀어서 12월 27일이 되기만을 기다리고있었다. 첫 캠프 참여라 더 기대가 됬었다. 인천공항으로 갈 때 내가 드디어 간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고. 슬프지도 않은. 기쁘지도 않은. 그냥 중간의 기분으로 공항에 도착했고. 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랐었다.
비행기를 타려고 문을 나설 때.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고. 문을 나갔다. 문이 닫히고 가족모습을 볼 수 없게되자. 참은 눈물이 다 쏟아져 나오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봤을 때 우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우는 것이 어딘가 창피해서 울음을 힘들게 참았다.
많은 검사가 끝나고 드디어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 드디어 내 마음이 설레오기 시작하고. 비행기가 이륙하자 내 기분은 더 설레었다. 필리핀 공항에 도착하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람들과. 느낄수 없었던 항상 더운 공기. 또 어딘가가 약간 불편한 공항을 볼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캠프장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너무 졸린상태여서 아무 기분도 느낄 수 없었고. 방에 들어가서 첫 룸메이트들이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될 것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첫 룸메이트들과의 첫 밤이 지나고. 다음 날. 레벨 테스트를 보았다.
아마도 일요일. 내가 첫 편지를 받은 날 일 것이다. 편지를 보면 울 것 같아서 보지않고 끝까지 기다리다가 방에 들어가서 울면서 편지를 보았다.
월요일. 그 날 부터 수업이 시작됬을 것이다. 한 1주동안은 맨투맨 시간 때 울었을 것이다. 수업 중간에 가족생각이 나면 살짝 울었었고 그 때마다 필리핀 선생님이 도와주셨다. 선생님께 미안했었다.
한 2주동안은 거의 가족생각 때문에 즐길 수 없었고. 우는 일 이 더 많았을 것이다. 3주들어서자 나는 그나마 캠프를 즐길 수 있었다.
룸메이트들은 3주동안 같은 사람이었고 우리는 벌써부터 가장친한 영어로 하자면. Best Friend 가 되어있었다.
3주가 들어서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하루가 되었고 활동 활동마다 즐거움과 기대감을 항상 저절로 가지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항상 만족이었다. 말그대로 천국이었다.
3주 페어웰 파티때는 내가 가는 것이 아니어도 친구들 때문에 울었지만 6주 페어웰 파티때는 내가 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더 눈물이 나왔다. 마지막주에는 집보다 캠프가 더 그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캠프를 떠나는게 많이 아쉽고 싫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필리핀 선생님들과 캠프장. 방. 강당 모든것이 그리웠고 더운 공기 마저 그리웠다.
가족들을 봐서 행복했지만. 모든 생활이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슬펐고 필리핀 선생님들과 예전 생활이 그리웠다. 그래서 도착한 뒤 5일 정도는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2~3일 정도는 울었고 그 다음날들은 한국이 많이 낮설었다. 집에 오자마자 다음 캠프도 참여하겠다는 내 생각이 굳혀졌다. 그 때 상황을 봐서 가지 못하면 어쩔수 없지만 왠만해서 갈 수 있으면 꼭! 갈것이다.
6주동안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렸고 친구들도 많이 고마웠다.
다음 캠프에도 꼭 참여 하고 싶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