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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8021 임보민]-아이의 영적 성장을 도운 캠프

작성자: 보민맘님    조회: 3,231회    댓글: 0

영어캠프 어디로 갈까아이의 기대 시작~

내가 알고 있던 내딸과 동갑내기 아이가 유명학원을 다니고 있었다..그 학원은 우리 아이가 시험을 쳤으나 낮은점수로 보기 좋게 떨어졌던 곳이었다그래서 그 아이에게 물어보았다.너는 언제부터 영어를 잘했니??

저요? 4학년 여름방학때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왔어요되게좋았어요사촌언니도 같이갔는데 수학도 가르쳐 주고 주말엔 쇼핑도 가서 진짜 좋았어요..

그래그곳이 어디니?

그때 부터였던 것 같다우리 아이도 필리핀으로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그리고 유학박람회를 통해 많은 상담을 받아보았다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고필리핀에도 수 없이 많은 캠프가 있었고 더더욱 서로 자기네 회사가 좋다고 얘길하니 판단도 서질 않았다

캠프회사에서 알려준 후기들은 믿음이 가질 않아서..처음부터 읽어볼 생각도 하질 않았다.

그런데 상담사중 한 분이 내가 바기오쪽 캠프에 마음이 가 있을때. CIA쪽을 추천을 하였다의외였다그래서 CIA상담을 다시 체크했다그리고 마지막 체크

혹시,,,아이가 기독교인인데 주일날 교회로 인솔해 주실 분이 있을까요??

물론입니다여기가 원래 CCC로 시작된 캠프였어요그런데 그것으로만 하면 사업이 어렵잖아요..그래서 바꿔서 하고 있지만 원하면 그쪽으로 등록을 하면 매일 큐티와 주일엔 예배도 인도해 주실 분이 계세요..그분은 목사님처럼 설교도 하세요 너무 오래전 상담이라 그분이 목사님이라고 말씀하신건지는 정확하진 않지만..분명한건 아이를 신앙훈련을 시켜줄 수 있다는 얘기에 더 이상 망설이고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수많은 가격경쟁력으로 다른 곳을 소개 받았지만..나는 그냥 CIA.

그리고 와서 아이에게 홈페이지를 보여주며 나의 계획을 얘기했다주중에 영어공부를 하고 주말엔 재미있는 엑티비티가 있다는 캠프 생활을 알려줬다.

그 날 이후 아이는 엄청난 기대감에 하루하루 날짜를 꼽으며 캠프를 기다렸다그리고 학교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였다.

 

캠프 떠나는 날~

1달 전분터 짐싸는 준비로 들떠 있던 딸미리미리 필요한걸 구입하고 하나하나 늘어나는 짐에 얼굴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캠프떠나는 마지막 전날.. 이름을 쓰고 엄마와 아빠랑 헤어지는 것 보다 캠프에 대한 기대로 들떠서 짐을 챙기고 또 챙기고

그렇게 흥분된 마음으로 그날이 25일 크리스마스라는 사실도 묻힌채 기쁘게 떠난 우리딸~~

난 그래서 우리 딸이 정말 든든했고 정말 잘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걱정이 하나도 되질 않았다.

 

캠프 시작

생각보다 빨리 편지쓰기가 오픈되었다.벌써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떠나보내자마자 눈물의 편지를 쓴것 같았다뒤늦게 편지쓰기 시작한 나..~~

벌써부터 먹먹해졌다 우리딸 비행기에서는 안추웠을까잘 잤을까별의별 걱정을 다하고

그러나 그런 걱정에 앞서 띠릭 도착한 문자들.

도착해서 아이들이 숙소에 들어갔고 잠을 자고 있고..내일의 스케쥴까지.

그렇게 시간마다 어김없이 오는 문자들..그 문자에 맞춰 우리딸의 생활을 보고 있는 든든함이 있었다그리고  올라오는 사진들공항에서 환하게 웃고 헤어졌던 가족사진부터 도착후 첫 기상 담긴 사진들.

많은 아이들 속에서 우리 아이를 찾을 때마다 보석을 발견한듯 한장씩 저장할때의 기쁨.

그런데 사진속의 표정은 그리 환하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적응하느라 힘들구나라는 엄마의 직감

그래서 편지를 쓸때는 항상 격려우리딸 잘할거야라는 말로 아이가 감정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였다.

 

드디어 첫 통화.

아이들이 첫 통화때 울수 있을것이며 무엇이 문제인지 잘 듣고 알려주면 대응하겠다는 캠프의 안내문자가 있었다역시나 우리딸

엄마~~소리와 함께 울기 시작

그렇게 기대하고 갔지만 사진에서 본 표정은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니었던 것이 드러나는 한마디였다.

아이는 엄마가 어렵게 보내준 캠프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 영어실력이 늘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다.

필리핀 선생님의 특유의 억양도 어렵고질문해도 잘 대답을 안해주시고 등등의 불만족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 얘기를 들었을때..

역시필리핀인가조금 돈이 들더라도 호주나 영미권으로 보냈어야 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아이와 똑같이 속생해 할 수는 없기에 곧 팀장님께 아이의 상황을 말씀 드렸다.

아직 의사소통이 안되서 그런 것 같고 아이와 상담을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 문제들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캠프의 노력이 느껴져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는 한 주가 지날때마다 말하지 않아도 사진의 표정만 봐도 안정을 찾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를 만족 시킨 쇼핑과 엑티비티

1주일에 1번 작은 엑티비티로 미션이 주어진 쇼핑몰을 가고 토요일에는 스페셜 엑티비티가 있다.

사진을 보니 주 2회정도는 외식을 하는 것인데 그 만족도가 상당해 보였다.

처음에는 8주를 보내는데 왜 이렇게 많은 용돈이 들까 좀 의아해 했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왜 그 돈이 필요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은 활동량이었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보홀섬의 기억은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 장관도 멋지고 선상위에서의 식사는 더더욱 스페셜한 기억으로 간직될 것 같다.

 

 

아이와 주고 받은 100통의 편지, CCC 아이의 영적 성장을 보다.

시간만 되면 아이들 스케줄 문자와 사진을 통해 표면적인 아이의 현상을 잘 알 수 있었지만 정작 우리 아아기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편지를 통해서였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히 편지기도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이 하실 일

실제로 아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리움으로 많이 힘들어했다그럴때마다 아이를 붙잡아 준 것은 신앙이었다매일 저녁 가는 CCC모임에서의 찬양이 우리딸을 위로했고 그곳의 말씀이 우리딸의 마음을 변화시켰다.

2주차 전화 통화를 했을때..우리 아이는 또 울었었다그 울음은 회개와 참회로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한국에 있었을 때 엄마 모르게 답안지 보고 숙제 했어요그리고 엄마모르게 이런것도 했어요~~하면서 고백하는 딸..

엄마 어제 말씀이 저를 움직여서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했어요..그런데 용기가 나질 않아서 계속 기도했어요 엄마한테 꼭 용서를 구할 수 있게 용기를 달라고~

그렇게 말하는 딸에게 내가 무슨 자격으로 너를 용서하겠니너는 이미 용서를 받았단다그저 너의 순종이 감사하구나~

내가 보낸건 영어캠프였지만 아이를 그곳에 보낸건 하나님이셨구나라고 확신했다매번 편지로 말씀에 은혜 받은 것.그리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한층 성장한 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영어실력은 가기 전 보다 안늘을 수는 없을거야네가 아무리 걱정해도 넌 분명늘었을꺼야

그런데 엄마는 그런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네가 이렇게 영적으로 건강해 진게 엄마는 훨씬 더 중요하단다그리고 그게 감사하단다.편지의 내용은 언제나 감사가 넘쳐 날 수 밖에 없었다.

 

FAREWELL PARTY에서 스피치 대표가 되어~

그렇게 영어실력이 늘지 않을까봐 걱정하던 우리딸.송별 파티에서 학생 대표로 스피치를 발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얼마나 놀랐던지~~

대표로 뽑히고 나서 선생님들의 특별훈련을 받고 100명이 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를 한 딸의 동영상을 보았을 때 정말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다.

물론 스피치 뿐 아니라 아이들의 다양한 끼를 마음껏 발산 할 수 있도록 춤과 노래 장기자랑 시간들이 있어서 내내 아이들의 환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CIA캠프 마지막 문자를 받으며~

8주간 문자를 받고 올라온 사진을 스크랩하고 편지를 쓰던 일상이 마무리 되고 마지막 문자를 받던날

아이를 본다는 기쁨과 동시에 몰려온 문자와의 헤어짐ㅋㅋㅋ

문자랑도 정이 들었나 보다.

 

정성스럽게 시간마다 올려주는 문자와 사랑에 빠진 것인가

습관처럼 들어가던 까페를 그 후로도 몇번을 들락날락 하는 후유증을 겪었다그리고 핸드폰을 쳐다 보게 되었다

 

 

레벨 업놀란 학원쌤들~

2개월간 쉬었던 학원에 재등록을 하기 위해 레벨 테스트를 보았다. 1시간 30분정도의 레벨 테스트가 있었다.

꽤 오랜 시간동안 나오지 않던 아이 드디어 얼굴이 벌개져서 나왔다제법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부원장이 직접 스피킹 테스트를 했고 상담이 이루어졌다.

~~정말 놀라워요..

필리핀 2개월 다녀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예전에는 단어 연결식 스피치였는데 이제는 제법 생각을 얘기 할 수 있고 완성된 문장을 구사 할 수 있어요..

그리고 WRITING 실력은 더 늘었네요 WRITING 실력은 2단계 레벨 업 되어서 왔어요아무리 영미권으로 연수를 다녀와도 이렇게 늘어서 오는 아이들은 별로 없었어요..

보민이에게 지난 2개월간의 노력이 보이네요~~

 

우리 아이는 그날 특급 칭찬을 들었다.

 

그리고 영어공부가 조금 즐거워졌다고 한다그리고 사후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는 전화영어도 잘 하고 있다.

그렇게 힘들어 하던 리스닝을 속도를 느리게 하지 않고도 들을 수 있게 되었고깊이 있는 대화는 힘들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할 정도의 실력이 생겼다.

 

아주 까다로운 우리 아이의 남편이 CIA에서 보내주는 캠프 사진을 한마디 했다

돈이 아깝지 않구나~~잘 보냈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캠프에 쓴 후기들은 과장이 들어간 것 같아서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아이가 들려주는 캠프의 이야기를 통해서 엄마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도 선생님들이 얼마나 신경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며칠 전 집 정리를 하다가 CIA캠프 카달로그가 재활용상자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았다그런데 그것을 다시 꺼내서 보관해 두었다누군가 캠프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보여주려고 말이다.

지금도 얘기한다..

보민이 캠프 잘 다녀왔어사진 보니까 거기 좋은 것 같더라~

우리 아이가 귀국하고 나서 뉴스에서 필리핀 캠프에 대한 나쁜 기사가 났었다아이들 학대와 구타 얘기영어교육에 대한 비난들이 쏟아졌다.

그때속으로 여긴 정말 좋았는데~~안타깝다~CIA보내지

 

이렇게 쓰고도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 아이 후기 영상도 올라갔다...구체적인 좋았던 점을 얘기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다시한번 찍으라고 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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