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회 스파르타 캠프 참가자 최장원의 엄마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들어간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원어민 선생님께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와~ 그럼 영어 잘하겠네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든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잘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장원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열심히 배우긴 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춘기가 시작되더니 다른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학교에서 명예경찰 활동을 시작하면서 영어학원에 가는 시간도 그만큼 줄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더 해주었으면 싶었지만 부모 입장에선 격려 밖엔 해줄게 없었고..그냥 마음속으로만 공부를 더 해야 할텐데 하고 걱정만 했습니다.
장원이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시점에서 고등학교를 들어 가기전에 겨울방학을 잘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다 영어공부를 생각했는데 아무리 원어민 선생님께 영어를 배웠어도 밖에 나가서 경험하지 않으면 영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cia영어캠프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지난 8년간 영어학원에서 문법과 스피킹을 배워서 그런지 선생님과의 1:1 영어 대화는 잘 하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어른이 되고 보니 학생 때 공부 했던 건 지금도 기억 하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배운 것은 자꾸 잊게 되더라고요.
부모 입장에서 장원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지금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뿐인 것 같아 고민 하다 cia영어캠프를 보내게 되었는데 막상 캠프를 보내고 나니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이라는 낯선 곳을 간다고 생각하니 생활은 잘 하는지 밥은 제대로 먹는지. 어디 아픈 건 아닌지. 필리핀 사람들은 어떤지...등등
장원이가 출발하고 하루 이틀 지나니 사진도 카페에 계속 올라오고 궁금한 점은 담당 선생님과 카톡을 연결해 질문하면 바로 답변해주시고. 캠프 일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로 안내해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서 평소엔 받지 못하던 편지도 받아보고.. 오히려 여기서 방학동안 있는 것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라도 운동을 하고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도 좋았고. 또 좋았던 점은 한국에선 평소 장원이가 학교. 학원 외엔 스마트 폰을 붙들고 있었는데 필리핀에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여러 가지 운동. 게임을 하는 게 엄마 마음에선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어캠프 스케줄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일엔 수업위주로 하면서도 수영도 자주 하고 주말엔 액티비티 여러 가지를 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것을 하니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의 쇼핑몰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한 보따리씩 본인들이 사는 것도 참 기분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하지 못했을 것 같은 필리핀선생님 홈비짓과 고아원 방문들도 장원이에겐 참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캠프의 선생님들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챙겨주시더군요.
장원이가 원래 아토피가 있어서 필리핀의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려니 힘이 들었는지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이 빨갛게 올라왔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동반해서 병원에 가 약도 지었고 저에게 전화로 상황을 말씀해주셨고 경과를 지켜봐 주셨더라고요.
캠프 생활에 있어서는 솔직히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한 명씩 다 못 보실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여쭤 봐도 친절히 대답해주셨고 일주일에 한 번씩 주말마다 아이와 통화를 할 때도 항상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선생님들과 친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필리핀 선생님들도 재미있게 수업을 한다고 많이 친해졌다고 해서 캠프생활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cia영어캠프의 홈페이지에 일주일에 한 번씩 올라오는 개인동향보고서도 빼놓지 않고 보았는데 장원이의 수업태도가 어떤지. 문법과 쓰는 것. 읽는 것 등에 대해서도 필리핀 담임선생님의 의견이 써있었고 한국선생님 의견도 써있는걸 잘 읽어보았습니다.
한국의 영어학원 선생님께 장원이가 평소 영어공부 하면서 부족한 점과 잘했던 점들을 듣곤 했는데 어찌 그리 똑같은지..
제가 웃음을 지었던 때는 카페에 올라온 사진 중 밥그릇에 밥과 반찬이 가득 담겨 있을 때였습니다.
물론 다른 사진에서도 웃고 있거나 친구들과 장난 치는 것. 필리핀선생님과의 수업 사진들을 봐도 왠지 흐뭇했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동향보고서에는 처음엔 좀 부족한 점이 보였었는데 2주. 3주 되면서 영어실력이 늘었다는 내용도 보였습니다. 사실 한 달 만에 갑자기 잘하게 되길 바라진 않았지만 영어에 대한 자신감 상향과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하루 카페에 내 아이 사진이 올라오는걸 보는 재미에 금방 한 달이 가버렸습니다.
장원이가 돌아와서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캠프에 더 있다가 올걸 하는 말을 했습니다.
장원이는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필리핀 영어캠프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체 생활 관계에서도 배운 점도 있는 것 같고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학생들과 지내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도 느낀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훨씬 더 늘었고요.
제가 보기에 영어캠프에 아이들이 가서 영어대화를 한다는 것에 처음엔 머뭇거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필리핀 선생님들이 영어에 대해서 편안하게 이끌어주어 잘 적응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어학원의 주관으로 경험을 쌓기 위해 장원이는 학원 친구들과 가끔 이태원에 가서 외국인과의 인터뷰에도 참가하고 있지만 영어는 정말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찾아서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장원이는 지난 방학에 4주라는 기간을 두고 영어캠프를 보낸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고등학교에 들어간 장원이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다문화 동아리에 들어야겠다고 스스로 결정하고 지원자가 많아 면접까지 보고 합격 했고요. 면접에서 자기 소개를 본인이 영어를 잘한다고 도움이 될 거라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왠지 엄마 마음이 흐뭇해지네요.
아이가 필리핀에 가서 마냥 좋은 일만 있었을 거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본인은 힘들고 고생도 되었겠지요.
그러나 본인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고 아이가 좀더 커서 온 것 같아 부모 마음으로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프기간 동안 장원이가 무사히 캠프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게 캠프생활을 함께해주신 cia영어캠프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cia영어캠프에서 카페에 올려주신 사진으로 뮤직 앨범을 만들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