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속 해결사로 사는 법》 미리보기 (●´∀`●)고아로 자라 하오문에서 개처럼 구르던 삶.밑바닥 인생은 폭포에서 떨어지며 허무하게 끝이 났다.떠내려가는 몸뚱이를 보며 죽음을 받아들이… 기는 개뿔!기어코 몸에 영혼을 다시 쑤셔 넣어 부활했다.근데 이 능력… 원하는 대로 조절이 된다.“하오문 하남 지부 소속의 정보원, 무명.아니… 전직 정보원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지부장! 이런 개애애쉐끼!”그는 지금 충성을 바치던 지부장에게 뒤통수를 맞고,어느 돈 많은 상인에게 팔려 가는 중이었다.“내가 그렇게 개처럼 굴렀는데! 심지어 여자도 아니고, 남색가한테 팔아넘겨?”무명은 거미줄 친 마차의 천장을 보며 탄식했다.“아아, 정의감 넘치는 고수라도 나타나서 구해줬으면.”콰앙!그 순간, 낙석이라도 떨어진 듯 큰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렸다.“녹림채! 이 산적 새끼들이 왜 여기 있어!”무명은 화를 내는 호송대 조장을 보며 히죽거렸다.“꿈은 이루어진다니까?”지금이 유일한 탈출 기회라는 생각에, 무명은 냅다 반대쪽 문을 열었다.“끼야아악!”단단한 땅의 감촉이 느껴지지 않아 아래를 내려다본 무명의 눈동자에 폭포가 비쳤다.어… 안 되는데?나 수영 못하는데?“으아악! 이렇게 뒈질 수는 없-”풍덩!정신이 아득해지는 급류 속에서 이내 눈을 감았다.몸이 붕 뜨는 기분을 느낀 무명이 정신을 차렸다.“으하하! 다행히 살긴 살았나 보구… 응?”무명은 급류 위에 둥둥 뜬 채, 점점 멀어지는 몸뚱이를 바라봤다.저거, 내 몸뚱이 아냐?근데 그게 왜 저기 있지?무명은 공중에 뜬 상태로 다급히 멀어져가는 몸을 쫓아갔다.이내 진흙에 머리를 박고 미동도 없는 몸.얼굴의 절반이 진흙에 파묻혀 제대로 숨이나 쉴 수 있을지 걱정… 어?“케엑… 수, 숨이….”호흡기가 막혀있다는 것을 자각한 순간부터 숨이 막혀왔다.‘웃기지 마! 이대로 죽을 거 같냐!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데!’머릿속으로 그동안 당했던 온갖 수모가 스치듯 지나갔다.‘이대론 억울해서 못 죽지! 죽어도 지부장 그 자식이랑 같이 죽어!’마지막 힘을 끌어내서 진흙에 처박힌 뒤통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그 순간 몸이 강력한 압력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시야가 바뀌었다.반은 하늘이오, 반은 땅… 아니, 진흙?“후읍!”코와 입에 잔뜩 들어가 있는 진흙을 빼낼 생각도 못 한 채,그동안 막혔던 숨을 들이마셨다.“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다니….”비슷해 보이는 현상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솔직히 영혼이 몸에서 나오면 그대로 죽는 거지, 뭐야.“하지만… 이걸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는 상황들이 떠올랐다.몰론, 자신을 팔아먹은 지부장한테 복수하는 것도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