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걸쳐 반지원정대를 다녀왔다. 처음엔 남들 다 하는 국민링에 뻔한 디자인들이 싫고 고작 반지에 몇백씩이나 쓰는 것도 아까워서 보지도 않고 사실 아크레도에서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개인적으로 종로는 믿을만한지도 잘 모르겠고, 백화점 브랜드는 뻔한 디자인과 납득 안 되는 가격 때문에 거들떠도 안 봤는데 이게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보니 왜 사람들이 백화점 반지를 많이 찾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거두절미하고 웨딩밴드를 사게 되는 절차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다음 리뷰에서 하도록 하고 이 포스팅은 백화점 명품 브랜드 웨딩밴드 착용사진과 느낌, 가격들만 핵심적으로 리뷰하고자 한다. 각 브랜드별로 1-2장씩 착용 느낌만 빠르게 전할 예정이고, 최종적으로 구매한 부쉐론 파셋은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다루겠습니다.: ₩ 2,660,000 (화이트골드)먼저 쇼메를 방문했다. 투어 시작하자마자 처음 낀 반지가 에비당스였는데 관심도 안 갖고 있던 이상한 디자인이었는데 막상 껴보니 화이트골드의 정제된 은은함과 심플함이 나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봤을 땐 디자인이 구려서 1초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실제 껴보니 이뻐서 그래도 5분은 봤던 것 같다. 거기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없던 관심을 갖고 조금 더 보게 됐던 것 같다. 그럼에도 반지 자체의 심플함과 화이트골드 느낌은 좋았으나 자물쇠 같은 모양새가 너무 장난감 반지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 (M) ₩ 3,620,000 (플래티넘) / (W) ₩ 6,110,000 (플래티넘,다이아몬드)처음 본 에비당스보다 확실히 고급지고 웨딩링스러운 반지였다. 사선으로 금이 가있는 모양이 밧줄을 엮어놓은 듯한 형상으로 화이트골드가 아닌 플래티넘 소재라 에비당스보다 100만원씩이나 더 비싸지만 그 값어치는 하는 디자인이었다. 약간 타이어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과 가격대가 꽤 비싸다는 것 말고는 단점은 없었고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다만 다이아가 없는 같은 모델로 하기엔 여자친구가 끼기에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밋밋한 느낌이 있었고 다이아모델은 여기서 2배 가까이 가격이 뛰니 논외였다.: (M) ₩ 3,280,000 (플래티넘) / (W) ₩ 6,550,000 (플래티넘,다이아몬드,2.5mm)쇼메에서 가장 주력으로 미는 상품이 아닐까 싶긴하다. 리본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여성용 반지로는 저 리본 유격에 맞는 가드링을 세트로 추천들을 많이 해주는데 여성스럽고 이쁘긴해도 그러면 두 개를 기본적으로 사버려야하고 둘 다 다이아도 박히고 화려하다보니 가격이 상당했다. 거기에 일단 남자인 나한테 리본 디자인은 잘 맞지 않았다. 디자인과 구성에 비해 가격이 납득되지 않는 제품이라 이것도 바로 패스해버렸다. 300만원대짜리 치고 가볍고 뭐가 없는 느낌?(M) ₩ 3,334,000 (화이트골드) / (W) ₩ 3,270,000 (화이트골드,파베 다이아몬드)그라프의 삼각형 모양의 각진 디자인도 괜찮았다. 우리의 최종 후보였던 부쉐론 파셋과 똑 닮아서 그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업어올 수 있는 디자인이었는데 이게 보는 시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제품이긴하다. 우리의 결정은 부쉐론이 훨씬 고급지고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파셋보다 이걸 더 세련되다고 생각하고 선택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우리 느낌은 파셋에 비해 조금 둔탁하고 쇠 느낌이 있어 둘 중에 고민하자면 파셋으로 하기로 결정.로렌스 로즈 골드 색상도 있었으나 확실히 내 피부톤엔 화이트골드나 플래티넘이 훨씬 잘 어울렸다. 골드도 대부분 안 어울렸지만 브랜드마다 색상이 조금씩 달라 어울리는 제품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결국 모든 로즈골드, 핑크골드, 옐로우골드들은 내 피부톤과 안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끼다보면 본인 피부톤에 맞는 색상이 뭔지 알게 될 거고 그 색상 위주로 공략하면 될 것이다.(M) ₩ 3,800,000(화이트골드,로즈골드) / (W) ₩ 3,50,000(화이트골드,로즈골드)뭔가 딱딱한 느낌의 로렌스를 껴보다가 스파이럴을 꼈을 때 느낌이 좀 더 좋았다. 나선형의 모양이 세련되고 트렌디하단 느낌을 줬었는데 사실 낄 때까지만 해도 마음에 너무 들었는데 다른 곳을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돌며 그 느낌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사진을 자꾸 봤는데도 사진으로는 그 실물 감성을 반도 못 담아내는 느낌이었다. 다만 마찬가지로 다이아도 없는데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고 선이 얇아지는 부분은 다소 빈약해보이는 느낌이 있었다.(M) ₩ 100만원 후반대이건 가격이 기억이 안 나는데 제일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타사키는 아무래도 일본 제품이라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처음 쇼메 에비앙스 꼈을 때처럼 심플하고 손에 착용감도 좋았다.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이라서 예산이 부족했거나 다른 브랜드가 다 별로였다면 이걸 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심플함의 매력이 있었다. 어디 모난 곳 없지만 특출난 곳도 전혀 없는 느낌.: ₩ 2,160,000타사키는 몰라도 피아노링, 트라페지오 링은 들어봤다. 저걸 무슨 모양이라하더라. 다각형 사다리꼴? 모양이 위아래 반전되며 반복되는데 거친 무늬가 특이했고 빛이 반사되며 생각보다 괜찮은 모양을 뽐내고 있었다. 다만 저 불규칙한 문양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고 우리도 엇? 하는 순간 이 불규칙함이 마음에 안 들어 바로 벗어놨다.: ₩ 2,720,000타사키가 첫번째 듀얼 라인 링 말고는 의외로 좀 조잡스러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피아노 링도 그 중에 하나였다. 근데 이상하게도 셋 중에선 가장 마음에 들어서 오래 봤던 것 같다. 특이하게도 중앙에 블랙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마디마디가 잘려있어서 약간 타노스 건틀렛 느낌이 났다. 그래서인가 조금 투박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M) ₩ 2,150,000(옐로우골드) / (W) ₩ 4,830,000 (옐로우골드,다이아몬드)프레드는 굉장히 독특한 반지들이 많았다. 취향이 독특하지 않고서야 여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상한 반지들이 많았다. 로프 달린 반지부터 산악 구조용 반지처럼 생긴 거나 뭔 자물쇠 같이 생긴 반지나... 아무튼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는 순간 여긴 아니다 싶었고 그 중에 볼만한 게 그나마 이 꾸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드 푸드르 웨딩링이었다. 골드가 안 어울렸는데도 색상은 나름 나랑 맞았고 반지의 모양이 둥글지 않고 네모로 되어 있어서 착용감 하난 좋았다. 그 외엔 가격적 메리트나 디자인으로나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던 곳.: (M) ₩ 1,990,000 (로즈골드) / (W) ₩ 1,920,000 (로즈골드)의외의 복병이었던 다미아니. 이름조차 어려웠고 알지 못했던 브랜드였는데 디자인도 무난하고 가격도 너무 좋아서 고민을 좀 했었다. 어떻게 보면 월계수 잎 같기도 하고 어떻게보면 그냥 조약돌 붙여놓은 디자인 같긴했는데 이런 트라페지오링 같은 불규칙함을 우리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이건 패스했고 이 다음 반지가 마음에 들었다.: (M) ₩ 1,870,000 (옐로우골드,다이아몬드) / (W) ₩ 1,330,000 (옐로우골드,다이아몬드)가장 이상적인 웨딩반지의 디자인이 아닐까 싶었다. 아름답기보다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웨딩반지의 그것이다. 나름 다이아도 박혀있고 들쭉날쭉 요란한 디자인 없이 둥근 반지 모양의 조화가 심플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가격까지 너무 좋아서 만약 백화점 내에서 만족스러운 브랜드를 찾지못한다면 다미아니에서 하면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여긴 일단 보류였다.: ₩ 3,170,000 (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그 유명한 쇼파드 아이스큐브. 쇼파드는 딱 한 종류 이 아이스큐브만 보여줬고, 확실히 저런 큐브 모양의 반지쪽에서는 쇼파드가 제일이다 싶었다. 그래서 여태 우리가 봤던 큐브 모양의 반지들이 갑자기 오징어가 되어보이긴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런 큼직큼직 깍두기 같은 모양으로 붙여놓은 반지가 썩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M) ₩ 3,390,000(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 / (W) ₩ 5,150,000(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가장 빠른 시간 내에 반지를 도로 빼고 나온 게 피아젯이었던 것 같다. UFO 같이 대칭으로 생긴 게 썩 와닿지 않았고 수갑을 차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반지의 특징이라고 보여준 게, 제일 바깥쪽의 링 부분이 장난감처럼 돌아간다. 근데 이게 굳이 왜 돌아가지....? 그리고 돌아가는 느낌도 오랜 장난감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경력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쉽게 고장나거나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날 것만 같은 조악함이었다. 어릴 때 한 2천원 주고 문방구에서 살 수 있었던 그런 구조였다. 돌려보면 그 돌아가는 공간의 유격이 느껴지는데 그 느낌이 참 가벼웠다. 피아젯에 조악함이란 말을 붙일 수야 없겠지만 난 저 돌아가는 게 아주 별로였고 2분도 안 돼서 바로 나왔던 것 같다.: ₩ 2,790,000 (옐로우골드)이렇게 반지 투어를 하며 슬슬 맘에 제대로 와닿는 게 없다보니 부쉐론으로 마음이 굳혀져가고있었다. 최종 결정을 하기 전 까르띠에를 마지막으로 들어왔는데 여기서 또 어렵게도 마음을 흔드는 제품들이 생겼다. 일단 살 마음은 없었으나 유명한 러브 링부터 껴봤다. 색상도 다양해서 선택 폭이 넓은데 확실히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커플링으로 끼던 구찌 고스트링이랑 포지션이 너무 겹쳐서 이걸 선택할 일은 없겠지만 확실히 구찌보다 훨씬 반짝거리고 우아한 느낌이 드는 반지라 웨딩링으로도 적합하겠다 싶었다.: (M) ₩ 2,810,000 (핑크골드,화이트골드,옐로우골드) / (W) ₩ 6,250,000 (다이아모델), ₩ 2,050,000 (일반)위의 러브링처럼 구찌 고스트링이랑 똑같은 디자인의 반지는 안 하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방돔루이가 또 그걸 쥐어잡고 흔들었다. 여성용 다이아 반지보다는 3가지 색상이 모두 조합된 남자용 방돔루이가 이뻐서 두께만 다르게 해서 같이 커플로 맞춰도 굉장히 이뻤다. 반지 자체의 간지도 있었고 색상의 조합과 세련됨, 두께 모두 좋았다. 다만, 옐로우와 핑크골드가 유독 좀 금색으로 반짝도 아니고 번쩍이는 느낌이 있어서 중국 느낌이 살짝 났다. 그 느낌이 싫어 내려놨지만 반지의 디자인만 보고 선택한다면 방돔루이가 가장 멋있었던 것 같다.: ₩ 2,800,000이건 끼자마자 느낌이 별로여서 사진을 찍질 않았는데 방돔루이와 비슷한 조합이었다. 3가지 색상이 모두 조합된 반지로 사진으로보면 꽤나 특색있고 매력적인 반지이나 실물은 원 던지기 놀이하는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느낌의 반지였다. 그 왜 민속놀이 중에 폴대 세워놓고 링 같은 거 던져넣는 그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난 저 트리니티 세 링이 딱 고정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링 3개가 각각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진짜 마술 장난감 갖고 놀 때 그 느낌이 들었다. 막 분리됐다가 붙었다가 하고 철컹철컹하는 소리 나는 그 왜 그 옛날 장난감...: (M) ₩ 2,750,000(핑크골드) / (W) ₩ 2,240,000(핑크골드)러브링에서 오~ 했다가 방돔루이에서 어....? 했다가 C 드링에서 와.... 했다. 지금도 결정하기가 빡센데 또 이쁜 반지가 안 나오길 속으로 엄청 바랐는데 결국 또 맘에 드는 게 나와버렸다. 반지나 옷에 저렇게 레터링 써있는 걸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편이라 이걸 이쁘다고 말할 줄은 몰랐는데 다이아 하나 박힌 C 드 링이 생각보다 고급스럽고 잘 어울렸다. 또 내 손에 잘 어울리지 않았던 골드가 잘 어울려버리니 혹 해서 고민을 했었다. 앞에서 봤던 러브링이나 방돔루이처럼 반지 자체의 멋은 좀 떨어지지만 웨딩링스럽고 과하지 않은, 중국 느낌 안 나는 그런 디자인이어서 고민이 또 됐다.: (M) ₩ 4,250,000(플래티늄) / (W) ₩ 3,380,000(플래티늄)근데~ 역시 화이트골드가 더 이뻤구요~ 화이트골드가 아니고 사실 플래티늄이지만 역시 우리 손엔 이 색상이 훨씬 잘 맞았다. 처음엔 그래도 플래티늄보단 로즈골드 색상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가격이라도 로즈 골드가 낫겠다 싶었는데 플래티늄이 백만원 이상씩은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눈이 또 갑자기 바뀌어버렸다. 왜지...? 가격을 듣고는 갑자기 플래티늄이 더 이뻐보이긴했으나 이건 그래도 이 돈 주고 살 건 아니다 싶었다. 확실히 같은 모델 1-2년 전 가격을 보면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살 가격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터무니없이 인상이 되어버렸고, 그 가치를 잘 따져봐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론 부쉐론을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뺀 모든 반지 중 까르띠에 C 드링 플래티늄이 가장 이뻤다고 생각하나 로즈골드가 아닌 이상 이걸 이 가격 주고 살 건 아니다 싶었다.: ₩ 3,690,000(플래티늄)부쉐론만 사진을 못찍게 해서 결국 구매하고 나서 찍은 부쉐론 파셋. 결국은 가장 웨딩링스럽고, 깎아낸 디자인으로 어느 정도의 특색도 있으며 반짝이는 다이아가 함께 있는 파셋이 우리 눈엔 가장 이뻤다. 로렌스처럼 큼직큼직한 삼각형이 아닌 길쭉한 마름모꼴로 깎아놔서 쉐잎이 더 날렵하고 보다 정제된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생각했던대로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렸던 화이트골드 색상(플래티늄이지만)을 그대로 가져갔고 다른 반지보다 이게 손에 잘 녹아드는 느낌이 있었다. 거기다 처음부터 부쉐론이라는 브랜드에 꽂혀서 그 초반의 마음이 결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처음엔 다른 제품에 꽂힌 거긴하지만 부쉐론의 그 디자인과 세련됨, 우아함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부쉐론 파셋 세부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할 예정!)그리고 그 외에 사진을 못찍었던 나머지를 언급하자면,: ₩ 3,210,000 (2줄)맨 처음 웨딩반지를 알아보기 시작할 때부터 이 콰트로링에 꽂혀버렸다. 화이트골드에 이 블랙 라인이 너무 시크한 매력이 있어서 멋있다 생각했고 착용도 오래 해봤는데, 4줄은 손이 크지 않은 내게 과한 면이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부담스럽고해서 2줄과 파셋을 두고 엄청 고민했었다. 반지 자체가 멋있기도 하고 정장이나 캐쥬얼룩 어디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콰트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웨딩에 어울리는 예쁜 파셋과, 멋진 콰트로 사이에서 고민을 한참을 한 결과 '예쁜'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콰트로는 패션링에 더 가까워서 웨딩링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었고 블랙라인이 여자친구에게 덜 녹아드는 느낌이 있었다. 게다가 처음 압구정 갤러리아에서 콰트로링을 봤을 땐 제품에 매료돼서 눈을 못 떼고 그랬었는데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롯데타워점은 응대가 상당히 불친절해서 콰트로링에 갑자기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마음이 팍 식어버렸다. 파셋도 거기서 꼈을 땐 별 느낌이 안 와서 압구정 갤러리아로 다시 가서 껴보기로 했다.: ₩ 2,890,000그 유명하다는 밀그레인를 껴봤는데 피아젯 다음으로 가장 빨리 나온 게 여기다. 왜인지 위아래 100% 대칭 되는 UFO 같이 생긴 반지는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너무 평범해서 끼는 순간 뭔 의미가 있나 이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특색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크레도 디자인이 대부분 이렇게 생겼던데 밀그레인 디자인을 동경해서 아크레도에서 그런 디자인을 비슷하게 만드는 건지는 몰라도 평소에 리뷰로 많이 봐서 그런가 전혀 와닿는 게 없었다.: (로즈골드) ₩ 2,060,000 / (화이트골드) ₩ 2,220,000원최초 200만원 대의 예산을 잡고 있었던 지라 딱 에르메스를 보고 있었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나름 희소성도 있고 이 웨딩링 같은 일반적인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 껴봤을 때도 마음에 들어서 부쉐론과 최종 후보에 올려놨었는데 여러 웨딩밴드를 끼고나서 이걸 다시 껴보니 느낌이 사뭇 달랐다. 굳이 수고스럽게 문학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한없이 느껴지는 가벼움과 허탈함? 그런 게 느껴졌다. 묵직함이나 세련됨, 우아함 그런 것들이 전혀 안 느껴져서 어...? 그 떈 좋았는데 오늘은 왜 이러지? 의왼데 싶었다.이렇게 세 번에 걸친 반지 원정대 후기 끝! 의외로 스드메는 껌이었고 반지 고르기가 정말 힘들었다. 반지원정대 팁은 당연한 말이지만 직접 껴보는 게 가장 베스트고 조명이 좀 덜한 곳에서 보는 게 낫다. 갤러리아는 사진 촬영이 안 되지만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은 부쉐론 빼고 촬영이 되므로 비디오나 사진을 여러장 여러 각도에서 찍어놓고 그 느낌을 잘 기억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어제 오늘 느낌이 다르므로 고민이 계속된다면 다른 날 다른 지점으로 한 번씩 더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라프 스파이럴 반지 싶다.